명심보감(11) 성심편(省心篇) 아 (25.7.14)

               마음을 살피다.

巧者拙之奴 苦者樂之母

교자졸지노 고자낙지모

재주 있는 사람은 재주 없는 사람의 노예가 되고,

괴로움은 즐거움의 어머니이다.

● 巧 : 재주 교 / 拙 : 졸할 졸 / 奴 : 종 노 / 苦 : 괴로울 고

※ 재주 있는 사람은 재주 없는 사람의 부림을 받게 되고, 괴로움은 즐거움의 근본이

된다. 는 뜻임.

小船 難堪重載 深逕 不宜獨行

소선 난감중재 심경 불의독행

작은 배는

무겁게 싣는 것을 견디기가 어렵고,

깊은 으슥한 길은

혼자 다니기에 마땅치 않다.

● 船 : 배 선 / 堪 : 견딜 감 / 逕 : 길 경 / 宜 : 마땅할 의

※ 과욕을 부리지 말고, 분수에 맞게 처신을 하고, 마음의 도량이 큰 사람이 되라. 는

뜻임.

黃金 未是貴 安樂 値錢多

황김 미시귀 안락 치전다

황금이

귀한 것이 아니라,

편안한 즐거움이

많은 돈 보다 더 가치가 있다.

● 値 : 값 치

※ 괴로움 없이 편안한 삶이, 황금보다 더 값어치 있음. 을 이르는 말임

在家不會邀賓客 出外方知少主人

재가 불회요빈객 출외 방지소주인

집에 있을 때 손님을 불러 모으지 않으면

(오신 손님을 대접할 줄 모르면)

밖에 나갔을 때 근방에서 자신을 알아주는 주인이 적다. (반겨주는 사람이 적다)

● 會 : 만날 회 / 邀 : 맞을 요 / 賓 : 손 빈 / 方 : 모 방

※ 스스로 행한 만큼 대우를 받는 법이다.

내가 대접을 받고자 한다면 먼저 상대를 대접하고,

내가 존경받고자 한다면 먼저 상대를 존경하라. 는 가르침의 말씀임.

貧居市無相識 富住深山有遠親

빈거 시무상식 부주심산유원친

가난하게 살면,

번화한 시장거리에 살아도 서로 아는 사람이 없고,

부자로 살면,

깊은 산 중에 살아도 먼 친척이 온다.

● 鬧 : 시끄러울 료(요, 뇨)

※ 사람의 인심은 貧富에 따라 달라지고, 사람의 관계도 이해관계에 얽혀있다.

돈이 있으면 사람이 모이고, 없으면 외롭다. 는 것이 현실이다. 라는 뜻임.

人義盡從貧處斷 世情便向有錢家

인의 진종빈처단 세정 편향유전가

사람의 의리는,

다 가난한 데서 끊어지고,

세상의 인정은,

곧 돈 있는 집으로 쏠린다.

● 從 : 따를 종, 좇을 종 / 便 : 곧 편, 편할 편, 똥오줌 변

※ 사람이 가난해지면 가까운 친척이나 친구들까지도 등을 돌리는 것처럼,

세상인심이 따뜻한 인정보다는 물질적인 것에 좌지우지 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는 뜻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