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9)나 근학편(勤學篇)(25.4.21)

              학문에 힘쓸 것을 강조

韓文公曰 人不通古今 馬牛而襟裾

한문공왈 인불통고금 마우이금거

韓文公(唐나라 文人, 唐宋八大家 中 第一人者, 名兪, 字退之, 號文公)이 말하기를,

사람이 古今의 聖賢의 가르침을 알지 못하면,

말과 소에게 옷을 입힌 것과 같다.

(옛날과 지금의 일(理致)을 通達하지 못하면 ~ )

● 襟 : 옷깃 금 / 裾 : 옷자락 거 / 襟裾(금거) = 옷을 입다.

朱文公曰 家若貧 不可因貧而廢學 家若富 不可恃富而怠學

주문공왈 가약빈 불가인빈이폐학 가약부 불가시부이태학

朱子(文公)가 말하기를,

만약 집이 가난하더라도,

가난으로 因하여 배우는 것을 廢(폐)하면(버리면) 안 되고,

만약 집이 부유하더라도,

부유함을 믿고 배우는 것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 若 : 만약 약 / 恃 : 믿을 시 / 怠 : 게으를 태

貧若勤學 可以立身 富若勤學 名乃光榮

빈약근학 가이입신 부약근학 명내광영

만약 가난한 자가 부지런하게 배운다면,

立身出世(성공)를 할 수 있을 것이고

만약 부유한 자가 부지런하게 배운다면,

그 이름이 더욱 빛날 것이다.

● 勤 : 부지런할 근

惟見學者顯達 不見學者無成 學者 乃身之寶 學者 乃世之珍

유견학자현달 불견학자무성 학자 내신지보 학자 내세지진

오직 배워서 지식을 넓히는 사람만이 훌륭하게 되는 것을 보았고(이름을 세상에 드러내고)

배워서 지식을 넓히는 사람이 뜻을 이루지 못한 것은 보지를 못했다.

공부하는 것은 곧 자신의 보배요,

공부하는 것은 곧 세상의 보배이다.

● 惟 : 오직 유 / 顯 : 나타날 현 / 達 : 통달할 달 / 珍 : 보배 진

是故 學則乃爲君子 不學則爲小人 後之學者 宜各勉之

시고 학즉내위군자 불견학자무성 학자내신지보 학자내세지진 시고학즉내위군자 불학즉위소인 후지학자 의각면지

그러므로

공부하면 君子가 되고,

공부하지 않으면 小人이 될 것이니,

後에 공부하는 사람은

마땅히 공부에 힘써야 할 것이다.

● 宜 : 마땅할 의 / 勉 : 힘쓸 면

徽宗皇帝曰 學者 如禾如稻 不學者 如蒿如草

휘종황제왈 학자여화여도 불학자여호여초

휘종황제(北宋 8대 임금)가 말하기를,

공부하는 사람은

벼와 같은 귀한 곡식 같고, (귀한 곡식은 수확할 것이 많음)

공부하지 않은 사람은

쑥이나 풀 같도다. (풀은 곡식이 여물기를 방해할 뿐 결실이 없음)

● 禾 : 벼 화 / 稻 : 벼 도 蒿 : 쑥 호

如禾如稻兮 國之精糧 世之大寶 如蒿如草兮 耕者憎嫌 鋤者煩惱

여화여도혜 국지정량 세지대보 여호여초혜 경자증혐 서자번뇌

아~ 벼와 같음이여~

나라의 좋은 양식이요

온 세상의 보배로다.

그러나 쑥이나 풀 같음이여~

밭을 가는 사람이 보기 싫어 미워하고,

밭을 매는 사람이 수고롭고 힘이 드는구나.

● 兮 : 감동 어조사 혜 / 憎 : 미울 증 / 嫌 : 싫어할 혐 / 鋤 : 호미 서

煩 : 번거로울 번 / 惱 : 번뇌할 뇌, 괴롭다.

他日面墻 悔之已老

타일면장 회지이로

훗날 담장에 얼굴을 향하게 서서,

후회한 들 이미 늙었도다. (늦었구나)

● 墻 : 담장 장 / 已 : 이미 이

論語曰 學如不及 惟恐失之

논어왈 학여불급 유공실지

論語(태백편, 18장)에서 말하기를,

공부하는 것을 미치지 못한 것 같이 하고, (부족한 듯 하고)

오직 공부한 것을 잃을까 두려워하여야 한다.

● 及 : 미칠 급 / 恐 : 두려워할 공